경제·무역·해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방안 모색
선언문·자매결연 등 결실도

▲ 포항시는 지난 9일 포항철길숲 오벨리스크 앞 잔디광장에서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수행사에 사용된 나무는 소나무의 한 품종인 ‘반송’으로 땅에서부터 나오는 여러 갈래의 줄기는 서로의 끈끈한 정을 의미하고, 늘 푸른 잎은 영원성을 의미한다. /포항시 제공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지난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함께 하는 한-러,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포항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국내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9개 지방자치단체 대표단이 참가해 알찬 행보를 보였다.

첫날인 7일 영일대 광장에서 개최한 한·러 문화광장 개막식을 필두로 행사는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둘째 날인 8일에는 메인행사 격인 ‘한-러 협력포럼’이 열려 기업인, 전문가, 한-러 대학생, 공무원 등이 참석해 경제, 무역, 해운, 항만,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포럼과 연계해 포스코국제관에 개최한 러시아 유력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이날 상담회에 참여한 알지바이오와 해피트리, 하이청은 러시아 업체를 상대로 기능성소금과 무차, 화장품과 비누 등 상담 실적을 이끌어 냈다. 특히, 해피트리는 2억원 상당의 화장품과 마스크팩 각 1천세트를 오라클과 에스터 그룹으로부터 수주받는 성과를 올리며 러시아에 지역농특산품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같은 날 오후 포항시청에선 열린 ‘지방정부 회담(서밋)’에서는 양국 지방정부 대표들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포럼 공동의장인 경북도지사와 연해주지사가 회담 결과물인 ‘포항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어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포항시와 러시아 교류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시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두 도시 간의 공동번영과 경제·관광·문화 분야 등 다양한 교류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 포항철길숲 오벨리스크 앞 잔디광장에서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의 출발을 대내외에 널리 알림은 물론 양국 간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다지기 위한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이어 러시아 측 방문단의 포항시 일원 탐방, 포럼 축하 음악제가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내년 제2차 한-러지방협력포럼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개최되며, 2020년 제3차 포럼은 울산시에서 열린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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