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율을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대폭 낮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포스코·현대제철에 적용할 반덤핑(AD) 관세율에 대한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 결과를 내놓았다. 이 결과 포스코에 대한 AD 관세율은 원심 4.61%에서 이번에 7.67%로 소폭 인상됐고, 현대제철은 원심의 9.49%에서 3.95%로 하향 조정됐다.

통상적으로 한국산 철강제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AD와 상계관세(CVD)를 합친 값이다.

이달 초 미 상무부는 열연강판에 대한 CVD도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CVD의 경우 포스코의 인하 폭이 더 컸다. 포스코는 원심 58.68%에서 1.73%로, 현대제철은 원심 3.89%에서 0.69%로 낮춰졌다.

이에 이번 1차 예비판정 결과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율은 현대제출의 경우 AD와 CVD를 합한 값이 13.38%에서 4.64%로 낮춰졌다.

포스코는 원심 기준으로 AD와 CVD를 합치면 60%가 넘지만, 당시 미국 정부가 AD와 CVD의 중복 항목을 조정하면서 결과적으로는 CVD 값만큼만 적용받았다.

따라서 포스코는 이번 1차 예비판정으로 관세율이 원심 당시 58.68%에서 9.40%까지 낮아지게 됐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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