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서 이차전지 음극재
1공장 종합 준공식
2공장 착공식도 가져
포스코의 신성장 엔진
에너지소재 사업 탄력

▲ 포스코켐텍 음극재 1공장 준공식에서 최정우(가운데)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 석탄화학·탄소소재 계열사이자 이차전지 음극재 제조사인 포스코켐텍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포스코켐텍은 8일 세종시에서 이차전지 음극재 1공장 종합 준공식과 2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고객사·협력사·지역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포스코켐텍 1공장은 지난 2011년 1호기 준공 이후 국내외 고객사 수요 증대로 6차례에 걸친 설비 증설을 통해 9개 라인에서 연간 2만4천t의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착공하는 2공장은 축구장 9개 크기인 6만6087㎡ 면적으로 1공장과 인접한 세종시 첨단산업단지 내에 위치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1단계로 4개 생산라인을 완공해 연산 2만t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2021년까지 총 10개 생산라인을 순차 증설해 연간 5만t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2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켐텍은 연간 총 7만4천t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30㎾급 전기차 배터리 약 27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전 세계 배터리시장 규모는 올해 114GWh에서 2025년 480GWh로 연평균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흑연계 음극재 시장도 올해 7만t에서 2025년 30만t으로 4배 이상 급성장이 예상된다.

배터리 소재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능력을 적기에 확충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장 착공과 준공으로 최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집중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 최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 그룹 내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고 ‘이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 고부가 탄소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2010년 국내에 음극재 회사가 없어 기술도, 설비도 전무한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글로벌 시장 강자가 됐다”면서 “향후에도 포스코의 신성장엔진 중 하나인 에너지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고, 고용 확대와 기술 리더십 확보를 통해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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