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전통방식 적용 건립
소통·깨달음 공간으로 기대

[안동]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안동시 소재 천년사찰 천등산 봉정사에 무지개다리 ‘능인교’가 준공됐다. <사진>

8일 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5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 4월 착공한 능인교는 자연석 석축과 낙차보 등 전통방식으로 지난달 29일 완공됐다.

지난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유네스코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전문가 현지 실사 단계에서 사용 중인 임시가교를 전통사찰에 걸맞게 설치하라는 권고안에 따라 놓인 홍예교(무지개다리)다. 이 다리는 앞으로 본당과 템플스테이 구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봉정사(주지 도륜스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극락전을 비롯해 국보 2점, 보물 5점, 도지정문화재 5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유네스코 이코모스는 봉정사가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불교의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봉정사를 비롯한 7개 사찰은 지난 6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등재가 확정되면서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한편, 안동시는 8일 오전 봉정사 성보박물관 앞에서 ‘능인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륜스님,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례, 경과보고, 축하 떡 절단, 준공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사찰과 능인교가 어우러진 세계유산 봉정사가 종교와 세대, 지역을 넘어 소통과 깨달음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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