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시민 등 500여명 참석
고인 자택 성일家에 잠들어

한국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신성일 ‘국민배우’가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630 고인의 자택 성일가(星一家)에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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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영화계에 군림했던 신성일은 이날 오전 10시 성일가 정원에서 열린 하관식(관을 땅속에 앉히는 의식)을 끝으로 영원히 잠들었다. 하관식은 유가족과 영화계 인사, 영천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의 입재 하에 30여 분 정도 진행됐다.

하관식에 이어 고인이 제2대 이사장과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있었던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부인 엄앵란(82)여사를 비롯해 아들인 석현, 딸 수화·경아씨와 배우 안재욱, 자유한국당 강석호·이만희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박종운 영천시의회의장,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팬, 영천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배우 안재욱의 사회로 시작된 추도식은 국민의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추도사 및 추모시 낭독, 추도공연, 유족대표 인사,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약력보고는 배우 신영일이 했으며 추도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이 낭독했다. 문무학 시인이 추모시를 낭독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힘들고 어려웠던 1960~1970년대 수많은 청춘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고, 스스로 한국 영화발전의 초석이 되셨다”면서 “별이 빛나는 하늘에서 영화처럼 멋진 삶을 사십시오”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고인의 꿈이었던 ‘신성일 기념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윤희정·조규남기자

    윤희정·조규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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