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호 경북부

“경주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사람이 바뀌면 경주가 바뀐다는 슬로건으로 당선 됐지만 정작 경주시 공무원들은 시장의 정책에 공감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주 시장은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면서 지난달 18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미래발전자문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7기 공약사업 실천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주 시장은 확정된 핵심공약사항에 대해 30만 경제문화도시건설, 좋은 일자리 1만개 창출,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 명품교육, 행복하고 안락한 삶,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농어촌, 소통, 공감, 화합의 열린시정 등 6개 분야를 제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했고 신설 되는 부서에 대한 관련 공무원의 인사발령까지 마쳤다. 하지만 인사발령이 이뤄지고 사무실의 배치가 완료된지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주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민소통협력관실, 투자유치과, 농림축산해양국장실, 농업유통과, 왕경조성과 등 핵심부서 사무실이 어디에 배치돼 있는지 시홈페이지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홈페이지에는 ‘경주시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 정보를 반영 중이라 제공정보가 다를 수 있다’는 안내 문구만 보일뿐이다. 이러다보니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주 시장은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고 30만 경제문화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하고 아태지역 총회와 동아시아 지방정부회합에도 참가하고 도심재생사업의 선정과 생활SOC사업추진을 위해 국비를 확보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야 할 공무원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주 시장은 후보시절 선거 슬로건은 ‘사람이 바뀌면 경주가 바뀐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직제를 개편하고 조례를 개정하거나 제정하는 등 나름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조직의 수장이 바뀐지 벌써 4개월이 지났으나 그동안 경주시 공무원의 조직문화가 바뀌였는지, 아니면 바뀌어 가는 과정에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인사발령이 나고 조직이 변경됐다면 경주시민과 경주시에 투자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즉시 개편사실을 알려야 하는게 공직자의 자세가 아닌가. 조직이 개편된지 한 달이 지나도록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 옛 모습 그대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았는가. 경주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요지경이다. 경주/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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