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첨단부품 외국인투자기업 등
투자유치 활성화 위해 조성
경북신약개발센터도 건립 중
신약 기업들 속속 입주할 듯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감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가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감에 따라 포항이 기존의 철강산업에 4차산업까지 품에 안아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포항 흥해읍 대련·이인리 일대를 지난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으로 지정하고 타 지구와 차별화된 첨단부품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하는 데 노력해왔다.

◇첫삽 뜨는 융합기술산업지구

포항경제자유구역은 타지역과 차별화된 유치전략으로 메카트로닉스 및 부품소재, 바이오·의료, 그린에너지 등 첨단부품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된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2008년 5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LH(토지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됐으나, LH가 구조조정과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해 경제자유구역 지정해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경북도, 포항시가 함께 노력해 2014년 지역업체인 (주)삼진씨앤씨를 사업시행자로 대체 지정하고, 수요와 개발여건을 감안해 당초 376만㎡, 6천426억 원인 지구 면적과 사업비를 146만㎡, 3천620억 원으로 대폭 줄이는 등 개발계획을 변경했다. 이후, 2017년 11월에 삼진씨앤씨, 대영에코건설, 신항도시개발이 참여하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주)포항융합티앤아이가 설립됐고 시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주)이 선정됐다. 이후 순항중이던 이 사업은 지난해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재원조달에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 5월 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2천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완료돼 7일 드디어 기공식에 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8월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가 포항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키로 결정되고 포항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 및 1천억원 규모 신약 개발펀드 조성 등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사업지로 포항경제자유구역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개발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융합기술산업지구 특장점

메카트로닉스 및 첨단부품 바이오·의료 지식서비스 산업 등이 모여 국내외 첨단산업이 유치될 예정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영일만항과 울산-포항 고속도로, 대구-포항 고속도로 , KTX포항역은 물론 포스텍 등 R&D기관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환동해권 제일의 교통요충지이다. 특히, 포스텍·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RIST·나노융합기술원 등 최고의 R&D연구기관을 갖추고 개발된 기술을 산업화할 수 있는 가장 접근성이 있는 배후부지로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가 유리하다.

또 지구 내에 경북도가 포항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1천억 원 규모 신약 개발펀드를 조성 중이어서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사업 특화는 물론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의 이전으로 신도청, 환동해 시대에 포항을 비롯 100만 경북동해안 발전 거점 역할 및 행정수요 대응과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약 연구를 지원할 경북신약개발지원센터도 건립 중이어서 신약 관련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센터 건립에는 포항시, 제넥신, 포스텍 등이 200억 원을 공동 투자했으며,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센터에는 중국 신풍, 미국 ASU 등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25개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로 일정 규모 이상 투자 시 소득세와 법인세, 관세와 취득·재산세가 지원되는 세제 지원 혜택을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 및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 외국인 전용임대주택 조성 및 외국인학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가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고 R&D기관과 기업 유치와 국내경기 회복이 맞물린다면 2020년까지 사업이 무난히 마무리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 효과는

포항은 동해안 유일의 국제항만과 공항을 보유하고 있어 남북교류가 활성화되면 북한 내 사회기반시설 건설이 본격화되고 물류를 통해 신 북방정책의 도약대로 발전할 가능성이 은 것은 물론 철강경기 부진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포항공과대학, 한동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성과들이 기존 산업단지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로 확산돼 포항은 기존 제조업 중심이 아닌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위치도.
▲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위치도.

◇TK경제자유구역청 역할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외국기업과 기술을 유치하기 위해 인프라-세제-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전국 7개 경제특구 중 하나로 대구·경북에 8개 지구를 지정해 국내와 해외 기업유치를 위한 최적의 기업 및 정주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국제패션디자인지구, 신서첨단의료지구,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등 3개 지구는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테크노폴리스지구와 수성 의료지구가 올해 말 개발 완료 예정이다.

기공식을 갖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와 2단계 개발 중인 경산지식산업지구는 개발시행자가 선정된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와 함께 2022년까지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투자유치 성과로는 24개 외투기업으로부터 5억9천700만 달러, 446개의 국내기업으로부터 4조2천989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대구경북 지역에 1만3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융합기술산업지구 추진일지

△2008. 5. 6 : 경제자유구역 지정
△2014. 7.21 : 사업시행자 대체 지정(LH → (주)삼진씨앤씨)
△2015. 7.13 : 개발계획 변경 승인·고시
△2016. 5. 2 : 개발계획 변경(2차) 및 실시계획 승인·고시
△2016. 6.10 : 토지보상계획 공고 (현 보상율 97%)
△2017.11.20 : 사업시행자 변경((주)삼진씨앤씨→(주)포항융합티앤아이(SPC))
△2017.11.24 : 도급계약 체결 ((주)포항융합티앤아이↔현대엔지니어링(주))
△2018. 5.11 : 대출약정서 체결 및 대출 실행(2천억 원)
△2018. 5.17 : 경자청↔포항시↔포항융합티앤아이↔현대ENG 사업시행협약 체결
△2018. 9.13 : 지구조성 공사 착공
△2018. 11.7 : 기공식
△2022. 12월 : 공사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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