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씨 5일 해양수산부, 경북도, 울릉군에 독도 거주신청서 제출

▲ 독도에서 살던 최경숙씨가 아버지가 따온 미역을 말리고 있다. /최경숙씨 제공
▲ 부친 최종덕씨와 생전에 독도에서 살던 때의 최경숙씨. /최경숙씨 제공

 【울릉】독도 최종덕 기념사업회는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 씨의 딸 최경숙 씨가 독도에서 살 수 있도록 해달라며 독도거주 주민 신청서를 5일 해양수산부, 경북도, 울릉군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종덕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최종덕 씨와 같이 독도에서 생활했던 김성도씨가 별세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이를 계기로 최 씨의 딸인 경숙 씨가 독도 거주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 기념사업회는 경숙 씨의 독도주민 입도 신청서 및 입도 신청에 대한 개요, 독도 최초 주민등록증을 옮긴 증빙자료 등을 이날 함께 제출했다.

경숙 씨는 독도주민 입도 신청 배경에 대해 아버지를 따라 독도에 처음 입도한 시기는 최 씨가 15세인 지난 1979년 11월 입도, 1992년 3월까지 독도에서 약 13년간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며 독도 주민으로 거주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981년 10월 14일 아버지(최종덕), 어머니(주갑순)과 함께 독도 주민 최초로 주민등록증을 신청했다. 그녀는 이번에 김성도 이장이 별세하자 그의 사위가 대를 이어 독도에서 생활하려 한다는 큰 뜻의 감동적인 소식을 접하면서 저 또한 최초의 독도주민인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며 독도사랑의 대를 계속이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경숙씨는 김성도 이장 따님과 함께 최종덕, 김성도 두 분의 1세대 독도주민의 독도사랑에 이어 2세대들의 독도주민으로서의 의미 있는 동행을 함께 하기 위해 신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독도에 대한 사전적 지식이 있고 함께 입도하는 남편은 여러 기계를 다룰 줄 알아 바다에서 생활할 수 있는 스킨스쿠버(25년 경력) 자격증과 중장비 비롯해 보트운전경력  등 바다생활에 필요한 자격들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독도생활에는 자신 있고 무엇보다 대를 이어 독도를 지키겠다는 사명감도 충만하다. 현재 독도주민숙소에 자신들의 부부가 거주할 공간이 있고 독도를 지키는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도관련단체 관계자는 “최씨는 어린 시절과 청년기를 독도에서 보내 독도 생활능력이 뛰어나고 대를 이어 독도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해 거주를 허락하면 독도 2세대 거주로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도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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