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모 상주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찾아 면담
정 청장 “이른 시일 내 빛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황천모(오른쪽 두번째) 상주시장이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면담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황천모 상주시장은 최근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만나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의 보존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을 찾은 황 시장은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는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이 10년 넘게 소송에 휘말리면서 보존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시장은 정 청장에게 “상주본의 보존 상태를 장담할 수 없는만큼 시간이 없다. 상주본이 국민에게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문화재청이 힘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5)씨와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배씨는 상주본과 관련한 분쟁 과정에서 손상된 명예의 회복과 적절한 보상도 원하는 것같다”고 전했다. 상주본은 상주시 낙동면에 사는 배익기씨가 소장하고 있지만 보관 장소와 상태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청장은 “황 시장의 의견에 공감한다. 문화재청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에 더욱 노력해 이른 시일 내에 상주본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황 시장은 상주시의 문화재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청했다.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에 함창읍의 고령가야 유적이 발굴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또 임진왜란 때 ‘육지의 이순신’으로 불렸던 명장 정기룡 장군의 선양사업과 그의 사당인 충의사 성역화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황 시장은 상주 출신으로 후백제를 세운 견훤과 관련 유적 등을 설명한 뒤 화북면 장암리의 견훤산성 복원에 필요한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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