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장례식’ 업무 협약 체결

[구미] 구미시는 지난달 31일 경상북도 최초로 구미아성요양병원, 구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무연고자 및 저소득층 장례지원을 위한 ‘작은 장례식’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작은 장례식’사업은 경제적 빈곤과 가족해체 등으로 장례절차를 처리할 수 없는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에게 민·관협력으로 장례서비스를 제공해 생전의 고독함이 죽음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 무연고자나 연고자가 있어도 관계단절된 사망자의 경우 장례 절차 없이 화장 후 봉안되었으나, 올해 11월부터는 무연고자가 사망할 경우 민·관이 협력해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고 이웃 주민과 함께하는 장례의식을 진행하는 등 존엄한 장례식을 운영하기로 했다.

작은 장례식의 지원대상은 구미시에 실제로 거주한 시민 가운데 무연고자와 장례 처리 능력이 없는 저소득 시민(고인이 장제급여 대상자이면서 연고자가 실질적으로 장례 처리 능력이 없는 경우)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시는 무연고자 및 저소득층 사망처리를 위한 행정적인 지원을 담당하고, 구미아성요양병원은 장례의식 진행을 위한 빈소와 장례의식에 필요한 일체를 실비에 지원한다. 또 구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대상자 선정 및 기관 간 연계, 사업비 지출·정산 등 사업을 주관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그동안 죽음에서조차 차별받고 소외되었던 분들에게 검소한 장례의식 서비스를 지원해 고인의 존엄성과 평안한 영면을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모두가 존중과 배려를 받는 복지가 시민의 권리인 도시, 소외됨 없는 포용적 복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무의탁 독거노인 등에 대한 특별관리 및 협약 병원 확대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배웅 받지 못하고 떠나는 시민이 없도록 작은 장례식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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