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31일 도내 백두대간 ‘구곡(九曲)’을 자연경승과 문화 유산적 가치를 발굴해 주요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구곡’은 중국 무이산(武夷山)을 노래한 주자의 성리학적 삶에서 기원된 것으로 산속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가운데 풍광이 아름다운 아홉 개의 굽이를 의미한다. 서원과 함께 조선시대 성리학적 유교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며, 우리 선조들의 천인합일(天人合一)적 자연애호 문화의 소중한 현장으로 학문과 수양에 힘쓰려는 유학자들이 깊은 산속의 경치 좋은 곳을 찾으면서 구곡문화가 발달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구곡의 산수유람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산림관광 자원화해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6개 시·군 5개 구곡의 옛길 복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상은 도산구곡(안동), 무흘구곡(성주-김천), 선유구곡(문경·사진), 죽계구곡(영주), 쌍룡구곡(상주-문경) 등이다. 도는 장기적으로 도내에 산재한 43개의 구곡원림을 연차적으로 연계하고 옛길을 복원하는 등 백두대간 구곡 종주코스를 개발해 스페인 산티아고와 같은 명품 트레킹 코스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구곡(九曲)문화를 홍보하는 한편 대중적 인지도 확산을 위해 구곡문화지구 학술세미나 개최를 비롯해 구곡 가이드맵 발간, 탐방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풍광이 우수한 5개 구곡에 대한 옛길 복원과 숲길을 정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종주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인근 문화자원과 산촌을 연계한 차별화한 산림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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