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CC 야간 3부 영업
최신 LED조명에 확트인 시야
“야간 경기 최적” 골퍼들 ‘호평’
올 야간 경기는 이달 중순 휴장
내년 3월부터 다시 개장하기로

▲ 31일 오후 국내 최상급 LED 투광등이 설치된 경주 신라CC 천마코스에서 골퍼들이 야간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낮 같은 밤…’

최근 경주 신라CC를 찾는 골퍼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3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신라CC(대표이사 윤기선)가 지난 10월 1일부터 야간 3부영업을 시작, 골퍼들의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신라CC는 골프가 동호인들의 증가와 함께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골프문화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야간에도 운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전체 36홀 중 일단 천마코스 18개 홀의 조명공사를 지난달 1일 완료, 개장했다.

이에 따라 이 골프장은 현재 낮 1, 2부에 이어 야간 3부 영업이 가능, 현재 주, 야간 풀타임을 소화해 내고 있다. 특히 이 골프장의 야간 조명은 압권을 자랑한다. 최신 LED 조명시설을 장착, ‘야간에는 어두워서 공을 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해소하며 골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골프장이 많아 골프천국이라 불리는 경주에서 LED 조명시설 설치는 경주신라CC가 처음이다.

구병태 경영지원부장은 “LED조명은 기존 메탈조명보다는 조도가 고르기 때문에 1.5배 이상 밝다”면서 페어웨이 안에서는 공 이동상황이 어디서든 시야에 들어와 대부분 찾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야간 운동은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되며 하루 40팀의 라운딩이 가능하다.

요금은 회원은 기존처럼 연중 5만원, 비회원 경우 월∼목요일과 일요일은 8만원(카트이용료 미포함), 금·토와 공휴일은 10만원이다. 골프장측은 요즘 밤 기온을 감안, 올 야간 경기는 11월 중순까지 하고 휴장했다가 내년 3월부터 다시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신라CC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야간영업으로 인한 코스의 잔디 생육에 대한 피해에 대해 전문인력을 투입해철저히 대비하며 관리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골프장 경영도 수익다각화가 불가피해진 상태에서 회원들에게 추가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을 찾다보니 야간 개장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CC는 3부 영업으로 이용객이 늘어나자 4억여원을 들여 100대의 주차공간 확장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윤기선 대표이사는 “경주신라CC는 페어웨이 폭이 타 골프장에 비해 훨씬 넓은데다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야간 경기로는 최적의 골프장”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 골프문화를 선도해 나가는데 경주신라CC가 앞장선다는 각오 아래 선출된 임원들과 함께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79년 10월 개장한 경주신라CC는 경북에서는 같은 해 1월 개장한 대구CC에 이어 2호 골프장이다. 회원 2천800여명이며 주주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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