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각진입술톱이선충 등 5종
“자유생활 선형종 첫 보고 의의”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발굴한 각진입술톱이선충의 광학현미경 모양.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상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최근 담수생태계 보전관리 및 생물지표종으로서의 활용이 기대되는 자유생활성 담수선형동물 미기록종 5종을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

선형동물은 보통 선충(線蟲)이라 불리며 몸길이가 1㎜에 불과한 작은 벌레로 담수·해수·토양에서 자유생활을 하거나 동·식물에 기생하는 형태로 분포하는 다양성이 큰 분류군이다.

이번 연구결과 국내 자생이 확인된 담수선형동물 5종은 각진입술톱이선충(Prionchulus oleksandri), 토브리러스 아베란스(Tobrilus aberrans), 토브리러스 디버시파필라투스(Tobirlus diversipapillatus), 토브리러스 그라시리스(Tobirlus gracilis), 토브리러스 웨센버지(Tobrilus wesenbergi) 등이다.

자유생활성 담수선형동물은 복잡한 담수 생태계에서 생물들 간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분류군이다.

뿐만 아니라 담수생태계에서 수질오염·중금속(비소, 납, 크롬 등)·농약 등의 환경오염에 민감하게 반응해 생태계의 건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생물지표종으로 활용 가능한 분류군이다. 선형동물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만여 종이 분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생물다양성이 큰 분류군이다.

국내에서는 수산업·농업·임업·의학에 있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기생충 위주로 약 300여종의 자생이 보고됐을 뿐, 담수에서 자유생활하는 담수선형동물에 대한 연구는 초기단계다. 반면 해외에서는 담수선형동물 약 3천종 이상이 보고됐다.

연구진의 각진입술톱이선충에 대한 보고서는 국내 전문학술지인 ‘한국동물분류학회지(Animal Systematics, Evolution and Diversity)’에 실렸으며, 나머지 4종은 올해 중으로 국내·외 전문 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담수에서 자유생활하는 선형동물의 미기록종 발굴과 보고는 처음 수행하는 것으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반도 담수선형동물의 다양성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국내 자생 담수생물을 생물지표종과 같은 생물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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