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자신을 향한 성폭행 의혹이 자신의 삶과 명성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연히 내 삶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난 파트너와 네아이, 연로한 어머니와 친한 형제자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파트너에겐 모든 것을 설명했다. 아들 크리스티아누 주니어는 너무 어려서 이해하지 못한다”며 “어머니와 누이들을 생각하면 가장 속상하다. 그들은 매우충격을 받았고 동시에 매우 분노했다. 그들의 이런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범적인 인물로 여겨지던 자신의 명성에도 이번 의혹이 악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했는지 안다.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며 “지금 나를 비난하고 내 삶을 폭로하면서 구경거리로 만드는 자들도곧 (진실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여성 캐스린 마요르가는 200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 호날두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소했고, 미국 경찰은 수사를 재개한 상태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과의 이번 단독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자신이 오래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도 털어놓았다.

그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자신을 사업 관계로만 생각했다”며그가 한 말은 한 번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의 첫 4∼5년 동안 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그러나 이후엔 그렇지 않았다. 회장은 마치 내가 더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아니라는 듯이 나를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떠나는 걸 생각하게 됐다. 내가 이적을 요청했다는 등의 이런저런 뉴스도 봤지만 진실은 회장이 더는 나를 잡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내가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