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나서

영덕군청 공무원이 목을 맨 채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7시 50분께 강구면 야산 등산로에서 영덕군 공무원 A씨(47·시설관리 8급)가 목을 매 실신해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병원으로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이다. 경찰은 A씨의 유서를 찾지 못했으나 최근 지역 인터넷 언론사 기자로부터 기사 협박에 시달려 왔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5월초부터 인터넷매체 기자 B씨로부터 관용차 사용과 관련된 기사협박에 시달리다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500만원을 건넸다는 A씨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3개월간의 병가를 냈고 최근까지도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확인된데다 A씨 지인들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영덕/이동구기자

    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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