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SBHI ‘78.8’
전달보다 1.4p
작년 동기보다 8.3p ↓
10월 이어 두달째 하락세
내수 침체·투자 감소 등
경제심리 약화 영향 분석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지표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중소기업 366곳을 조사한 결과, 11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78.8로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포인트 떨어졌다. 9월 83.1에서 10월 80.2로 내려간 데 이어 두 달째 하락세가 지속했다.

이는 내수침체 지속과 투자감소 등으로 경제심리가 약화돼 다음 달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 중소기업건강도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79.4로 3.9포인트 하락했으나 비제조업은 78.2로 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80.4로 5.1포인트 하락했고 대구는 77.8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자금 조달사정만 0.2포인트 올랐으며 생산(-4.9포인트), 내수판매 (-1.9포인트), 원자재 조달사정(-1.3포인트), 경상이익(-0.9포인트), 수출(-0.1포인트) 등이 모두 하락했다.

이밖에 생산설비수준(107.3), 제품재고수준(106.5)은 기준치(100)를 초과해 과잉상태로 나타났으며 고용수준(97.8)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 생산설비 평균 가동률은 대구(70.2%)가 0.6%p 내렸고 경북(74.4%)은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경기 전망 심리 약화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18년 1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전국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86.1로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5.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내수침체와 투자감소 등으로 경제심리가 약화돼 제조업이 위축국면으로 돌아선데다, 비제조업의 경우에도 건설업의 수주감소와 운수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11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4.4포인트 하락한 85.4를,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한 86.5였다. 건설업은 지속적인 매출감소로 0.4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도 내수침체로 3.3포인트 하락했다.

11월의 SBHI와 최근 1년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전망이 지난달보다 악화돼 지난 1년간의 평균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수출전망과 고용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에서 악화돼 지난 1년간의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세리·심상선기자

    고세리·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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