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새마을금고 강도 구속

경주경찰서는 28일 새마을금고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다치게 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김모(4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2일 오전 9시 17분께 경주 안강읍 모 새마을금고에 모자와 마스크 차림을 하고 들어가 직원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뒤 금고 안에 있는 2천4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인 이날 낮 12시 50분께 자기 집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수개월 전 불면증 처방전을 받아 수면제를 산 뒤 복용해 왔으며 이날 남은 수면제를 한꺼번에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약물을 과다복용해 이상 증세를 보인 김씨를 경주 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해 왔으며 지난 23일 오후 의식이 돌아오자 곧바로 경찰로 압송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화물차 운전기사로 일했으나 차 할부금과 빚에 시달리자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평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범행을 결심했고 새마을금고가 근무 인원이 적어 범행하기 쉽다고 판단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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