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 동아시아의 보묵(寶墨)’전이 오는 30일부터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의 걸출한 서화가 석재 서병오(1862~1936· )의 작품세계와 업적을 조명하고 현창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석재 작품을 비롯해 서화 작품전과 함께 석재 관련 학술세미나도 개최한다.

특히 지난해 말 서병오 후손인 서기호씨가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에 기증한 서병오 인장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성명인과 아호인, 두인(頭印), 유인(遊印) 등 20여 점을 전시한다. 인장을 찍은 인흔(印痕)과 인장을 함께 선보이며 전각의 대가 김태석 작가가 새긴 인장 세트, 서병오가 애용한 두인 ‘사무사(思無邪)’, 석재가 중국 상하이에서 교유한 서화가 양보광 인장 등 귀중한 인장들이 대부분이다.

호반갤러리에는 석재 서병오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8폭, 10폭 등 병풍 작품 8점을 비롯해 사군자 작품, 행초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멀티아트홀에는 추사 김정희 작품을 비롯해 긍석 김진만, 죽동 서동균 등 서병오의 스승과 친구, 제자 등의 서화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학술세미나는 30일 오후 3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알토홀(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진경시대 영남 문묵과 추사의 영향’(김진혁 학강미술관장), ‘근현대기 대구 묵죽화의 전개’(이인숙 미술사학자), ‘석재 인장 이야기’(김봉규 영남일보 문화부 부장), ‘죽농 서동균과 소헌 김만호’(류재학 현대서예가)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 부제 ‘동아시아의 보묵(寶墨)’은 석재 서병오의 서화작품이 중국과 일본 등 당대의 세계적 서화가와 문학가 등의 극찬을 받은 보물 같은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정했다.

이번 전시는 수성아트피아 기획전으로 마련됐으며 11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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