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팀 나눠 시설점검할 듯

기업인 등 150여명이 개성공단 방북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며 “방북 인원은 1사 1인씩 사무국 직원 3명을 포함해 모두 15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이 성사되면 2016년 2월 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입주기업들은 공단 가동 중단 이후 이번 정부 들어 3차례를 포함해 모두 6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유보됐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중단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123개 기업과 편의점 CU, 식당 등 30개 영업기업이 이번 방북 신청 대상에 포함된 것”며 “공단 재가동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이달 30일 개최할 예정이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방북 협의 결과를 통보해오는 대로 기업인들과 세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북은 기업별로 나눠 사흘간 오전과 오후 모두 6개팀이 출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방안 대로라면 25∼30명씩 6개팀이 현지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시설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사이에선 시설점검을 충분히 하려면 3개팀 정도가 하루씩 현지를 둘러보는 방안이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성공단 한 기업인은 “6개팀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시설점검을 하기에는 시간상으로 너무 빠듯해 단순히 둘러보는 정도에 그칠 수 있다”며 “3개팀 정도가 적당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이 체류는 아니며 개성공단 재개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