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환호성 속 금의환향

▲ 북미와 유럽투어를 마친 그룹 방탄소년단이 24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북미와 유럽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4일 금의환향했다.

지난 9월 3일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지 52일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전 8시 14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별다른 멘트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지만, 중간중간 팬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유럽을 누비고 왔음을 ‘패션’으로 보여줬다.

진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그림이 프린팅된 티셔츠와 프랑스 명품브랜드 지방시 슬리퍼를 착용했다. 슈가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로고가 달린 모자, 재킷, 벨트를 걸쳤다.

제이홉은 멤버 지민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방탄소년단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등에는 ‘나는 아미’라는 글자가 분홍색 하트와 함께 새겨져 있었다.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 팬클럽이다.

팬들 수백 명은 열정적으로 슈퍼스타의 귀환을 환영했다. 뷔와 제이홉이 손을 흔들자 팬들은 환호성과 함께 “수고했어요”, “자랑스럽다”고 외쳤다. 일부 팬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여느 때와 다른 점도 있었다. 이른바 ‘대포’로 불리는 대형 카메라를 들고 집요하게 아이돌 사진을 찍는 팬이 그다지 없었다는 점. 아미는 이른 새벽부터 ‘카메라 말고 마음에 담으세요’, ‘Don’t photo close’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퍼플 캠페인’을 벌인 덕분이었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 상징색이다. 일부 아미는 해외 팬들을 위해 중국어, 일본어로도 캠페인을 설명하며 공항내 질서를 정리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여해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류와 한글을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