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울진·영천·경산
22곳 오늘부터 3일간
민간·전문가 합동 특별점검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은 지진 내진설계 여부 등 건물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 선정된다.

특히, 지난해 지진으로 수능시험 연기사태를 빚었던 포항지역 고사장에 대한 정부 합동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19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2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2019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15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1천190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수능 응시생은 전국에서 59만 4천 924명이고 수능일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대구·경북지역의 전체 지원자 수는 5만 4천 718명으로 지난해보다 808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진에 대비해 유관부처와 정보전달 체계를 마련하고 시·도 교육청이 시험장을 정할 때 안정성을 고려하도록 하는 한편, 지진 피해 학교와 내진 미설계 학교 등 취약건물은 안정성 정밀점검을 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은 수능 고사장에 대해 지난 22일부터 전체 안전점검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지진이 발생했던 포항지역 시험장을 비롯해 경주, 울진, 영천, 경산지역 22곳은 24일부터 3일간 민간·전문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벌인다.

특히, 지난해 심각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 지역 7곳의 공립고등학교 중 현재 6곳에서 내진보강을 완료했으며, 남은 한 곳(포항고등학교) 역시 다음주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의 원활한 고사장 이동을 위해 시험 당일 시(市) 지역과 시험장이 설치된 군(郡) 지역 관공서·기업체에 출근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지하철과 열차 등은 출근 혼잡시간대를 기존 2시간(오전 7시∼9시)에서 4시간(오전 6시∼10시)으로 늘린다.

이 시간대에는 지하철과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이 짧아지고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개인택시는 부제 운행이 해제되고, 행정기관은 비상운송 차량을 수험생 이동로에 배치할 예정이다.

시험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대중교통 외의 차량 출입과 주차가 통제된다.

영어 듣기평가가 치러지는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 25분간 ‘소음통제시간’으로 정해 항공기와 헬리콥터 이착륙을 금지하고 포 사격 등 군사훈련이 금지된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쉽게 날씨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상청은 누리집을 통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교육부는 기상 악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제설 대책, 대체 이동수단 투입 계획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시험지와 답안지의 안전하게 배부·회수를 위해 경찰청, 시·도 교육청과 협업하고, 문답지 보관·관리상태 확인을 위해 모든 시험지구에 중앙협력관을 파견한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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