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출신 작가 아카이브자료집 발간·기획 전시회 등

▲ 최승준作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는 개관 1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2007년 5월 개관한 가창창작스튜디오는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에 소재한 폐교(가창초등학교 우록분교)를 미술작업이 가능한 창작레지던스로 만들어 운영되고 있는 창작공간이다. 재단은 매년 공모를 통해 10명의 국내작가와 8명의 해외작가를 선발하며, 안정적인 창작환경으로 젊은 미술작가들의 창작·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배출된 입주작가는 총 156명으로 국내작가가 105명, 해외작가가 51명이다.

먼저 재단은 가창창작스튜디오의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아카이브 자료집’을 발간했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가창창작스튜디오 출신작가 아카이브를 목적으로 하는 이 자료집은 특히 국내작가의 대표작품을 전면 조사해 280여 쪽의 분량으로 제작했으며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이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으로 향후 작가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프로모션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기획전시 ‘The Middle of Nowhere’전은 출신 작가들 중 대구를 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9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스페이스 가창에서 선보인다. 이 전시의 의도는 작가들이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를 시작하며 시내와 떨어진 외딴 곳에서의 생활에 대해 가졌을 막막함에서 시작했다. 외딴 장소에서의 미지수와 기대감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배가시키고, 이것은 관람객이 낯선 작품 앞에 섰을 때의 호기심과 짝을 이루게 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강민영, 김윤경, 서성훈, 신경철, 육종석, 이재호, 정지현, 차현욱, 최승준 등 9명이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입주작가이자 현재 가창창작스튜디오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김승현 작가가 기획했다. 김 작가는“창작공간, 작가 그리고 관람객은 낯선 경험으로 연결되어 그로부터 나온 힘을 공유하며 익숙함에서 자신을 밀어내며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작가들이 입주 첫날 마주했던 오래된 분교에서의 낯선 느낌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다니엘 패터슨作
▲ 다니엘 패터슨作

기획전시와 함께 올해 입주한 작가들의 전시와 오픈스튜디오도 열린다. 해외작가 8명의 단체전인‘Link2018’전은 3개월 단위로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한국에서의 환경과 문화, 제도를 경험하고 새롭게 맺은 관계를 통해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다니엘 패터슨(캐나다), 에밀리 헤리슨(캐나다), 바바라 프로샥(독일), 셀린 스트러거(오스트리아), 웨인 리우(미국), 숑 쑤야대만), 황소홍(중국), 장위영중국) 등 8명이다. 이 전시는 입주 큐레이터 김다은이 기획했으며, 해외작가들이 형성한 관계도를 작품을 통해 풀어내고자 한다.

또한 국내 입주작가 10명은 127일과 28일 양일간 각자의 공간에서 ‘오픈 스튜디오’를 개최한다. 지난 10개월간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서의 창작과정과 결과물을 각자의 작업실에서 공개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장으로 변모한 입주작가 스튜디오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가들의 열정과 성과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여 작가는 김남연, 김다은, 김민지, 김현주, 미소, 유나킴, 이은우, 이진선, 이진솔, 조은혜 등 10명이며 이들은 올해 12월 말까지 입주해 작품활동을 이어간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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