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경 시의원 5분 발언

구미시의원이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시장으로서 화합과 상생을 실천하라”고 주문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장미경<사진> 구미시의원은 22일 열린 제22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세용 구미시장은 취임사에서 화합과 상생을 말했는데 지금까지 시장의 행보를 살펴보면 시민화합과 의회와 협치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면서 “시장은 정치논리로 한편으로 치우치지 말고 모든 시민과 함께 두 귀로 듣고, 두 팔로 안고, 두 다리로 함께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장 시장은 지난 8월 19일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배치 결사반대 김천시민 촛불집회’에 참석해 사드배치 반대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고, 9월 15일 ‘구미시 공무원 화합한마당’에서는 인사말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며 “시장이라는 위치에서 구미시민의 진정한 목소리를 수렴해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후보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참배도 하고, 새마을 명맥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취임 후 새마을과 폐지,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 변경 등 박정희 대통령과 새마을 등 과거사 지우기에 앞장서 시민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시장이 박정희 대통령 추모제, 탄신제 불참선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장 시의원은 “다수 시민이 원하고 초청하는 행사라면 구미시장은 꼭 참석해야 한다. 언제부터 시장이 이념이나 행사성격에 따라 행사를 골라가며 참석했는지 묻고 싶다”며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들도 시민이고, 비판하는 이들도 시민이라는 것을 잊지말라”고 강조했다.

의회와의 협치도 요구했다. 그는 “장 시장은 민생현장에서 발로 뛰는 시의원들과는 소통하지 않으려 하고 오로지 선거 때 가까이 했던 사람들의 말만 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책을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동반자로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하는데 시장은 지난 224회 임시회 기간 중 의회 일정을 무시하고 시민간담회 일정을 강행해 시정업무 보고에 차질을 빚게 했다”면서 “시민들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주민 화합과 상생, 의회와의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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