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국악인·사물놀이패 등
지역 예술인 30여명 참여
석곡 이규준 선생 삶 재조명
26일 시립중앙아트홀

▲ 예심국악소리 공연 모습. /예심국악소리 제공

‘포항이 낳은 위대한 유의(儒醫)’ 석곡 이규준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민 창작 국악뮤지컬 ‘오소, 보소, 마카 노시더!’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올해 포항시 원북원 포항’ 선정도서인‘석곡 이규준’(김일광 저)을 예심국악소리 대표 장임순씨가 각색해 대본을 쓰고 연극인, 국악인, 사물놀이패 등 포항 지역 예술인 3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뮤지컬에는 포항 지역민의 삶이 묻어나는 ‘상여소리’‘나물 캐는 소리’ ‘권주가’등 토속민요가 삽입돼 주목받고 있다.

포항토속민요 전승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임순 대표는 아무도 지역의 토속민요에 관심을 갖지 않던 2014년을 시작으로 매년 포항의 토속민요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뮤지컬 총연출을 맡은 장 대표는 이규준 선생의 생애를 진지하게 접근하되 포항토속민요에 춤을 가미해 관객의 흥미와 이해를 돕고자 했다. 여기에 지역 연극인들의 관록의 연기력이 더해져 이규준 선생의 인간애와 아픈 역사적 배경을 실감나게 표현할 예정이다.

▲ 석곡 이규준.                      /황인 향토사학자 제공
▲ 석곡 이규준. /황인 향토사학자 제공

뮤지컬은 육거리, 재회, 다짐, 놀이, 서당, 잔치 등 총 6장에 걸쳐 어린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소문난 한의학자가 되기까지의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를 담아낸다.

장임순 예심국악소리대표는 “이번에 공연되는 포항토속민요 국악뮤지컬은 포항의 소리로 포항사람의 삶을 조명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은 석곡 선생의 삶을 재조명해 널리 알리고, 석곡 선생의 학술을 연구하는 소문학회를 비롯한 후학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은 조선말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기존 성리학을 비판하며 특히 의학 연구에 힘써온 실학자였다. 석곡 선생은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한의학자로 근대 한의학의 서곡을 울린 한의학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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