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회원 5만3천명 중 0.5% 발탁

▲ 미국 물리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된 유천열 교수. /DGIST 제공
DGIST(총장 손상혁)는 22일 유천열(신물질과학전공) 교수가 ‘미국 물리학회 석학회원(APS Fellowship, American Physical Society Fellowship)’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물리학회 석학회원 선정위원회는 유천열 교수의 ‘자성 다층 박막의 계면에서의 새로운 자기적 현상들에 대한 실험 및 이론적 이해’의 학문적 기여를 인정해 지난달 25일 석학회원으로 선정했다.

미국 물리학회는 세계 정상급 물리학자 5만3천여명을 정회원으로 둔 학술단체로 매년 정회원 중 0.5% 이내의 인원만 석학회원으로 임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 교수는 자성 분야에서 두번째 한국인 석학회원으로 등극했고 융복합 연구로 연구분야 확대와 새로운 물질을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교수는 ‘비대칭 교환 상호작용(DMI, Dzyaloshinskii-Moriya Interaction) 측정법’을 자체 개발해 관련 분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 측정법은 차세대 메모리 소재 개발을 위한 기존의 DMI 측정법은 고가의 특수 실험 장비를 사용하고 매우 복잡한 실험과 해석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데 반해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어 메모리 소자 개발 산업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천열 교수는 “국내 박사 학위 취득자로서 그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국인 학자 중 자성학 분야에서 지도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른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통한 활용 분야 확대 및 새로운 물질의 물리현상 이해와 응용 가능성 탐색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천열 교수는 KAIST에서 물리학 학사 및 관련 석사 및 박사학위를 모두 취득했고 이후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지난 2002년 인하대 물리학과에 부임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저널 오브 마그네티즘 앤드 마그네틱 머티리얼즈(Journal of Magnetism and Magnetic Materials)’, ‘저널 오브 피직스 디(Journal of Physics D)’ 등 국제공인 유수 학술지의 편집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한국자기학회의 부회장, 한국 물리학회 실무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