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회원 5만3천명 중 0.5% 발탁
미국 물리학회 석학회원 선정위원회는 유천열 교수의 ‘자성 다층 박막의 계면에서의 새로운 자기적 현상들에 대한 실험 및 이론적 이해’의 학문적 기여를 인정해 지난달 25일 석학회원으로 선정했다.
미국 물리학회는 세계 정상급 물리학자 5만3천여명을 정회원으로 둔 학술단체로 매년 정회원 중 0.5% 이내의 인원만 석학회원으로 임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 교수는 자성 분야에서 두번째 한국인 석학회원으로 등극했고 융복합 연구로 연구분야 확대와 새로운 물질을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교수는 ‘비대칭 교환 상호작용(DMI, Dzyaloshinskii-Moriya Interaction) 측정법’을 자체 개발해 관련 분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 측정법은 차세대 메모리 소재 개발을 위한 기존의 DMI 측정법은 고가의 특수 실험 장비를 사용하고 매우 복잡한 실험과 해석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데 반해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어 메모리 소자 개발 산업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천열 교수는 “국내 박사 학위 취득자로서 그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국인 학자 중 자성학 분야에서 지도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른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통한 활용 분야 확대 및 새로운 물질의 물리현상 이해와 응용 가능성 탐색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천열 교수는 KAIST에서 물리학 학사 및 관련 석사 및 박사학위를 모두 취득했고 이후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Argonne National Lab.)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지난 2002년 인하대 물리학과에 부임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저널 오브 마그네티즘 앤드 마그네틱 머티리얼즈(Journal of Magnetism and Magnetic Materials)’, ‘저널 오브 피직스 디(Journal of Physics D)’ 등 국제공인 유수 학술지의 편집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한국자기학회의 부회장, 한국 물리학회 실무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