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새벽 지병 악화로
23일 대전현충원 안장

영원한 독도 지킴이 김성도<사진> 독도이장이 21일 새벽 지병으로 숨졌다.

향년 78세.

유족으로 영원한 독도 동반자 해녀 김선열(81)씨, 아들 재열, 딸 경화, 진희씨가 있다.

김씨는 삶의 터전인 독도주민숙소에서 부인과 생활해오다 지난 6월 독도주민숙소 리모델링에 들어가자 잠시 울릉도로 나와 살았다.

하지만 지난 9월 지병이 악화돼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씨는 지난 1960년대부터 독도에 거주해오다 1991년 11월 17일 독도로 주민등록을 등재했고 2007년 4월 6일 독도리 이장으로 활동해 왔다.

2013년 5월 독도사랑카페를 운영하면서 독도 티셔츠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등 독도에서 경제활동을 했으며 2014년 1월 독도주민 최초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등 평생 독도지킴이로 살아 왔다.

김씨가 반평생을 부인과 함께 독도에서 국민들이 지어준 어선으로 어로 활동을 하면서 입버릇처럼 독도에서 죽겠다고 한 말이 유언이 됐다.

경북도가 독도에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15억 원을 들여 현재 독도주민숙소를 리모델링 중이지만 끝내 입주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경북도는 조례를 제정해 독도주민 생활안전을 위해 매달 100만 원을 지원했다.

김씨는 생전에 “나는 독도 사람이다. 죽을 때까지 독도를 지키겠다”고 말해왔다.

과거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인 김씨의 유해는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고 오는 23일 오전 6시 발인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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