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제호 작 ‘線(선)’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오는 12월 9일까지 ‘대구 뉴-바우하우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8년 대구예술발전소의 마지막 기획 전시이며 바우하우스 운동의 ‘삶과 예술의 통합’을 시대적 흐름에 반영한 작품들로 구성해 국내 작가 14명이 참여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다원적 가치’실현을 위해 장르의 벽을 허물고, 진화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예술 창작 공간이자 향유의 공간으로써 다양한 융·복합 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예술의 영역을 보다 확장시키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고 생활과 예술을 하나로 이어 동시대에 조응하는 선도적인 예술관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대구 뉴-바우하우스’는 바우하우스의 역사적·예술사적 의미를 되짚어보고 동시대 예술에 반영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바우하우스 이념은 현대건축과 디자인, 예술교육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통해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첨단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새로운 감각과 예술의 영역이 확장돼‘예술-기술-삶’의 관계를 다시 성찰해 보고자 한다.

‘삶과 예술의 통합’, ‘포스트 휴먼’, ‘포스트 테크놀로지’의 주제에 따라 인간의 정신과 기술적인 면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의미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윤두진, 정다운, 조재영, 최민규 작가는 깎고 붙이고 조립하는 인간의 수공이 확장해 낸 예술적 영역을 보여준다. 노기훈, 문주영, 윤새롬 작가의 작품은 개인의 체험에 의한 정서적 변화를 시각적 효과로 환원하며, 백지훈, 윤제호, 정기훈, 추미림 작가는 현재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인간의 확장된 감각을 제시한다. 또한 김대현, 김민수, 배성미 작가는 예술적 시도를 통해 기억과 상징이 새롭게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한편, 다음달 23일에는 ‘21세기 기술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기술시대 삶과 예술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학술행사도 열린다. 관련 분야 전문가와 예술가가 참여하며 새로운 디지털 감각의 출현으로 변화무쌍해지는 새로운 예술의 모습과 가치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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