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물관 내년 2월 24일까지 특별전시

▲ 영주시 금강사 터에서 출토된 유물들.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서기 918년 7월 25일(음력 6월 15일) 태조 왕건(재위 918~943년)이 즉위하며 국호를 고려(高麗)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왕조 교체를 넘어 고대에서 중세로 시대 전환을 시작한 역사적인 첫 걸음이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려시대 사찰인 금강사 유물을 살피는 테마전시 ‘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을 23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일대는 영주댐 건설이 시작되면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금광리 유적에서는 삼국시대~조선시대에 조성된 생활, 생산, 사찰 유적 등 675기에 달하는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고려시대 우물에서 출토된 광명대의 명문을 통해 ‘금강사(金剛寺)’라는 사찰이 이곳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매우 가치 있는 발굴성과라고 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금강사 터에서 출토된 광명대 등 고려시대에 제작된 출토품 34점을 전시한다.

국립대구박물관 측은 “금광리는 영주댐의 건설로 수몰돼 더 이상 갈 수 없게 됐지만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의 정보는 고려시대 지방사 연구에 있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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