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장애인 문학상·미술대전 ‘대상’ 박해광씨 격려

▲ 이승율 청도군수가 ‘제28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광해(71·오른쪽)씨를 군수실로 초청해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 한 위인이 있다.

신체적 불편을 갖고 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 한 장애인의 삶이 알려지면서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청도군은 최근 ‘제28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광해(71)씨를 초청해 격려했다.

청도군에 거주하는 박 씨는 어릴적 소아마비로 인해서 하반신 장애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그는 신체적 불편과 사회적 편견을 딛고, 그동안 시계 수리점, 사진관, 도금업 등을 하다 35세에 동원당이라는 이름의 인장업을 운영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한학을 배우면서 익힌 붓글씨를 되살려 인장업을 하면서 틈틈이 창작활동을 통해 작가활동을 했고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1982년 경남 서예 대전 입상을 시작으로 1985년 밀양 ‘아랑제’ 경서대회 금상, 1992년 서라벌예술제 서예 부문 입상, 2001년 한성미술대전 특선, 1995년, 2007년 경인미술 대전 은상과 입상 등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청도군에서 실시한 ‘새마을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지난 16일 장애인 최고의 문화행사인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에서 통합 대상의 영애를 안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장애인미술대전은 회화(한국화, 서양화), 전각·서각, 공예·조각에서 공모를 통해 진행됐으며, 박씨는 모든 공모 분야에서 최고 작품을 선정하는 통합 대상을 받았다. 상금으로는 50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박광해 씨는 “큰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며, 따로 시간을 내어 격려를 해 주신 청도군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응원에 힘입어 작품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어려움을 딛고 수상하신 박광해님이 자랑스럽다. 이 수상이 귀감이 되어 주위의 장애를 가진 많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면서 “지역 내 장애인들이 문화를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도/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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