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계, 공동성명서 채택

▲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조양호(오른쪽) 한진그룹 회장과 코다니 시그나그룹회장.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한 목소리로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대해 미 무역확장법 232조의 적용을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경련은 18일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0차 한미 재계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미 재계가 함께 한국에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양국 재계회의는 안보를 이유로 미 행정부가 수입자동차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의 관세 적용을 염두에 둔 조사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우방국이자 미국의 주요 안보 파트너인 한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강하게 항의한다”며 “자유무역이 가져다줄 혜택과 무역 제한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한다”고 했다.

양국 재계회의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뉴욕에서 서명한 한미 FTA 개정안에 박수를 보낸다”며 “가까운 장래에 한국 국회에서 협정이 비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성명에서 “양국의 기업 공동체가 신흥 산업 분야에서 한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착수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그리고 투명한교역과 투자를 진전시킬 미래 체계의 마련에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재계회의는 또 이번 만남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디지털 경제와 다양한 혁신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규제개혁 노력이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믿지만 외국기업의 혁신적 제품 도입을 억제하거나 4차 산업혁명의 발전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