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궁시장 김병욱씨
영천 목조각장 조병현씨

▲ 도 무형문화제 제 44호로 지정된 김병욱 궁시장이 전통기술로 화살을 만들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최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포항 궁시장, 영천 목조각장을 도 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도 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한 포항 궁시장은 활과 활촉을 만드는 기술과 장인을 말한다.

보유자 김병욱(56·포항시 북구)씨는 1979년부터 전통화살 제작 기술을 익혀 1981년부터 죽시 공방을 열어 현재까지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전통성을 이어받은 제작기술과 우수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욱 궁시장이 제작하는 죽시는 직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명중률이 높아 전국 궁도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도 무형문화재 제45호에 지정된 영천 목조각장은 나무로 불상 등을 깎는 장인으로 보유자 조병현(61·영천시 청통면)씨는 1970년 목조각에 처음 입문해 40여 년간 불교조각과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조 씨는 단정한 자세와 균형 잡힌 원만한 얼굴표정, 당당한 어깨, 안정감 있는 무릎 등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위원회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 안동포짜기 보유자 권연이(75·안동시 임하면)씨를 인정했다.

그동안 다양한 베짜기 활동을 이어온 권 씨는 안동포짜기의 기능을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또 문경 사기장(청화백자·김선식)을 신규 지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신규 대상의 경우 도보에 예고하고 이의신청을 받아 다음 위원회에서 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김진원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는 이들을 발굴·육성해 우수한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지역 문화재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무형문화재 현지조사에서 전승자의 기량을 평가해 11개 종목에서 전수교육 조교 1명, 전수장학생 18명을 추가로 선정하고 5명이 전수교육 이수심사를 통과해 무형문화재 전승기반을 강화했다.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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