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5일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한화 약 3천4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해외채권을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 9월 대한민국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국환평형기금을 재원조달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발행 이후 공기업 최초로, 시티 글로벌마켓, JP모건 및 소시에떼제너럴 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도로공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중 무역 분쟁 우려로 인한 시장 변동 폭 확대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발행 목표의 약 13배 수준인 38억 달러(한화 4조3천억원)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 그 결과 금리는 당초 희망했던 연 3.875%보다 0.25%포인트 가량 낮은 연 3.625%로 결정됐다.

정부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과 최근 정상회담 개최 등 한국 정부 관련 채권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우호적인 기조를 적시에 잘 활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매수 주문의 46%는 아시아, 33%는 미국, 21%는 유럽에서 들어왔으며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가 62%,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 18%, 은행 13%, 보험사 5%, 프라이빗 뱅크와 기타 투자자들이 2% 순으로 나타났다. 김천/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