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원하는 서악마을 구절초 달빛음악회가 오는 20일 열린다.

이번행사는 지역주민들의 색소폰 장기자랑과 카운터테너 윤진태, 가수 석수경, ‘갯바위’와 ‘가슴앓이’로 알려진 양하영 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이 구절초차(茶)를 음미하며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서악마을은 2016년 변산반도에서 서악동 3층석탑 주변으로 이식한 구절초단지가 화려한 자태로 만발해 인근 유적지와 어울리면서 가족, 연인끼리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힐링 명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는 KT&G 후원으로 관·민, 기업·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가꿔가는 좋은 사례로 알려지면서 타 시도에서 벤치마킹도 하고 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은 “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10평의 문화재가 2천평의 문화자원이 되면서 문화재의 가치도 높아지는 것 같다”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을 정비해 주변 경관을 조성하고, 문화재 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 사업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문화원은 서악마을 가꾸기를 통해 신라 삼국통일을 테마로 통일로드를 조성해 청소년 교육, 기업연수 유치, 공무원교육 유치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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