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랙공장 방진시설 과부하
4분간 청림동 일대로 새어나와

포항철강관리공단 내 한 공장에서 분진이 새어나와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다.

1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40분께 포항시 남구 청림동 A공장에서 굴뚝을 통해 검은 분진이 약 4분간 새어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분진이 민가가 있는 청림동 12, 13통 일원으로 순식간에 확산되며 인근 주민들의 방 안은 물론이고 자동차 외부에도 검은 물질이 묻어나오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주민 김모(54)씨는 “검은 먼지에 기름기가 있어서 그런지 여러번 닦아내도 잘 지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A공장은 타이어 생산시 들어가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카본블랙공장과 콜타르정제공장으로 크게 나뉘는데 분진은 카본블랙공장의 방진시설 과부하로 인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A공장의 대기오염 등을 관리하는 경북도 환경안전과와 함께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경북도 환경안전과와 함께 조사해 이르면 18일 오후께 원인분석이 종결될 것”이라며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면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과태료 및 행정처분 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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