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진비엔날레 성료… 안정적인 행사운영·수준 높은 전시 구성 등 호평

2018대구사진비엔날레가 전문가들의 호평과 10만 관람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2016년 예술감독 선임지연 등 준비 미비로 관람객에게 외면 받았던 대구사진비엔날레가 2018년 대구시가 직접 행사를 주관하면서 안정적인 행사운영과 수준 높은 전시를 구성하는 등 전문가와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2016년의 관람객 6만명을 훌쩍 넘는 10만 관람객(유료관람객 1만5천여명)을 동원했다.

올해 사진비엔날레 성공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기획자 아미바락(Ami Barak) 예술감독과 국내의 강효연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주제전 ‘신화 다시쓰기전(Role-Playing:Rewriting Mythologies)’을 비롯해 앤 콜리어(Anne Collier), 아이다 물루네(Aida Muluneh), 오마르 빅터 디옵(Omar Victor Diop)등 유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며 수준 높은 전시로 끌어올린 점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을 통해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한 특별전‘NEXT IMAGE-되돌아 본 미래’는 독일의 베른하르트 드라즈와 한국의 김소희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해 디지털 환경에 의해 변화된 사진의 속성을 고찰하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된 현대인의 초상과 삶을 주목했다.

또 세계 사진사를 빛낸 거장들의 빈티지 프린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바슐로 콜렉션전’과 대구사진의 선구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대구사진사 시리즈·1전’등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주 전시장인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뿐 아니라 시내 전역에서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대구시내 33곳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프린지 포토 페스티벌 등 축제 형식으로 진행돼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매일 3회 진행된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은 전시작품 뒤에 숨겨진 세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며, 사진가와의 만남에는 매회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밖에 포트폴리오 리뷰에서는 60여명의 국·내외 사진가들이 참여해 세계적인 사진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국제사진심포지엄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의 현대사진의 현황을 충실히 조망했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처음 주관하는 비엔날레라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대구시민여러분의 성원과 전국 각지에서 대구를 찾아주신 관람객의 성원 덕분에 40일 내내 행복했다”며 “올해 진행상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2020년에 최고의 사진비엔날레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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