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숨진 산악인들의 안타까움 희생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원정대를 인솔했던 고(故)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한국 원정대원 5명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김 대장의 모교인 영주제일고등학교 다목적관실에 차려졌다.

이날 분향소에는 영주시산악연맹를 비로롯한 경북도산악연맹 회원과 김 대장의 학교 동창생과 재학생, 고향 예천지역 지인, 시민 등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장욱현 시장을 비롯한 영주시 간부공무원들도 오후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고인들 명복을 빌었다.

장 시장은 “고인 개척자 정신과 도전 정신은 영주시민과 지역 산악인의 자긍심으로 남을 것이다”고 추모했다.

영주산악연맹과 영주제일고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19일 낮 12시까지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김 대장은 예천 덕율초등학교와 감천중학교, 영주제일고(옛 영주중앙고),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 이에 따라 예천과 영주에는 김 대장을 기억하는 선후배가 많다.

지난해 11월에는 영주 산악인과 교사들 요청으로 영주제일고에서 ‘소백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 학교 동기인 안태일 영주산악연맹 전무는 “김대장은 고교 때 조용하고 공부만 했고 대학에 들어가 본격 등반한 것으로 안다”며 “올해 초 통화했을 때 ‘몇 번만 산에 더 가고 후배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 전무는 이어 “진정한 산악인으로 등정주의(登頂主義·정상 등정만 최대 목표로 하는 등산)보다 등로주의(登路主義·등정 결과보다 어떤 루트를 택하는가에 중점을 두는 등반)를 추구했다”며 “김 대장은 경북을 비롯한 우리나라 산악인의 영원한 표상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영주/김세동기자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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