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랑스 주교단
천주교 대구대교구 방문
성모당 봉헌 100돌 참석
“충실의용기를 가져라…
쟁기 잡고 뒤 보지마라”

▲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교구장 뤽 라벨 대주교(왼쪽)와 벨포르-몽벨리아흐교구 도미닉 블렁쉐 주교.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제공
프랑스 주교단이 최근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 봉헌 100주년 기념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구대교구를 방문해 주목받았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교구장 뤽 라벨 대주교와 총대리 위베르 슈미트 신부, 벨포르-몽벨리아흐교구 도미닉 블렁쉐 주교와 졍 파이 주교대리는 대구대교구 초청으로 9일간 방한했다.

스트라스부르대교구는 대구대교구 초대 교구장인 안세화 드망즈 주교의 고향이며, 벨포르교구는 계산본당 초대 주임인 김보록 로베르 신부의 고향이다.

프랑스 방문단은 방한 기간에 대구대교구에 머물며 교구 성모당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교구청과 성모당, 성직자 묘지, 관덕정·한티·신나무골성지, 주교좌 계산·범어대성당,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수녀원 등 교구 내 성지와 시설을 방문하고 17일 출국했다.

스트라스부르대교구장 뤽 라벨 대주교와 벨포르-몽벨리아흐교구 도미닉 블렁쉐 주교의 대구가톨릭평화방송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방문 첫 일정으로 대신학교를 방문해 신학생들을 만나셨습니다. 어떤 말씀을 나누시고 또 어떻게 전하셨는지요.

△ (라벨 대주교) 신학생들을 만난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3가지 확신을 나누고 격려했습니다. 첫번째로는 충실의 용기를 가져라 였습니다. 바로 그것은 순교자들을 탄생시킨 교회에서 가져야 하는 용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번째, 신학교 장상들에게 순명해라 입니다. 그런 훈련을 하는 것은 나중에 주교에게 순명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고 그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번째로는 쟁기를 잡고 뒤를 보지마라. 후회없이 앞을 바라보고 정진하라, 이렇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블렁쉐 주교) 첫 번째로 신학생들과 나눈 것은 여러분들이 양성기간에 식별을 잘하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특별히 하느님께 응답하는데 두려움을 갖지 마라. 예를 들면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하고 또 대구 교회를 위해서도 두려움 없는 응답을 하도록 해야 되고 또 진복8단에 나오는 참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도 두려움 없는 응답을 해야 한다. 특별히 여러분들의 복음선포를 들을 사람들을 위해서 드망즈 주교와 김보록 로베르 신부님의 그 선교 업적을 함께 생각하면서 그렇게 신학생들에게 전했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초대교구장이셨던 안세화 드망즈 주교님과 대구본당 초대 주임사제를 지내셨던 김보록 로베르 신부님, 이 두 분께서는 이 땅에 평생을 바쳐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습니다. 그 분들께서 보여주셨던 선교 소명, 대구대 교구와 교구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기억해야 하겠습니까.

△(라벨 대주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자기가 사랑하는 나라, 지역을 떠나서 멀리 갈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떠나야 합니다. 가까운 집을 떠나 말하자면 이것은 꼭 지리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복음에서부터 멀어져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내 가까운 곳을 떠나야 하고, 그래서 본당 차원 뿐아니라 개인, 단체들, 교구 차원에서도 자기주변을 벗어나서 복음에서 멀리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블렁쉐 주교) 저도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미 드망즈 주교님과 로베르 신부님의 고향을 떠나고 집을 떠난 그 용기, 그런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 용기는 주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들은 여기 와서, 참 순교의 땅에 와서 그 선조들을 순교까지 했었는데 바로 순교는 이 선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점을 우리는 계속해야 되는데 우리는 그에 대한 책임을 진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보다 충실하게 복음을 선포해야 하고 특히 다음세대를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그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드망즈 주교님과 로베르 신부님, 두 분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했습니다. 이 충실성은 우리 세례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모든 세례받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이 충실성은 오늘날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교구와 교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라벨 대주교)우리에게 유일한 구원자는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방송을 하는데 있어서 기술이나 의도된 기획이나 개인적 묵상이나 이런 것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고 유일하게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이런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블렁쉐 주교) 먼저 용기와 격려를 모든 신자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신자들은 복음을 선포하고 또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또 프랑스에까지도 이 복음의 기도가 전해지고 그리고 바로 이런 것은 우리 프랑스에서도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이런 점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용기와 격려로 드리고 싶습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자료제공=대구가톨릭 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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