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청서 기증식
2011년부터 4차례 전달

▲ 하정웅 박사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17일 오전 9시 포항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재일교포 사업가인 하정웅 박사 소장작품 기증식을 개최한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이 하정웅 박사에게 감사패를 직접 전달한다.

이번에 기증할 작품은 총 561점으로 고(故) 손아유 작가 동판 373점, 목판 3점, 대형 드로잉 및 족자 7점 등이다.

하정웅 박사는 2011년에 1차 317점, 2012년에 2차 1천363점, 2015년 3차 10점을 기증했고, 이번이 4차 기증식이다.

부모의 고향이 포항인 손아유 작가는 한국에서 강제 징용돼 이국땅에서 고통을 겪고 죽어가는 영혼을 달래는 마음을 담아 창작에 임한 재일교포 2세 현대미술작가다.

미술컬렉터이자 평론가이며, 사업가인 하정웅(79) 박사는 일본 히가시오사카 시 출신으로 40년간 수집한 1만여점의 미술품을 포항시립미술관뿐만 아니라 국내 국공립미술관에 기증했다.

또한 기증작을 근간으로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내 하정웅미술관을 개관했으며, 적극적인 한일문화 교류 활동으로 민간 외교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지난 2013년 미술관에서 하정웅 박사의 기증을 기념하고 숭고한 메세나 정신을 알리기 위해 ‘컬렉터 하정웅-나눔의 미학’전과 손아유 작가 소장작품 전 ‘디아스포라-손아유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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