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방 흑자공항 4곳 중 포함
포항, 정부 정책적 지원 뒤따라야

김포와 제주 공항을 포함한 14개의 지방공항 중에서 대구공항을 비롯한 4개 공항만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항공항은 지난 2013년부터 적게는 78억원에서 많게는 106억원의 적자를 봤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방 공항별 당기순이익’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흑자를 본 공항은 대구공항을 비롯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제주공항 등 단 4곳에 불과했다.

특히, 대구공항은 지난 2013년 37억2천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매년 꾸준히 순이익을 늘렸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는 흑자경영으로 전환됐으며, 최근인 2017년에는 72억300만원의 순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구공항은 지난 2013년 37억2천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에도 26억2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대구공항은 2015년 적자폭이 5억8천3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11억3천500만원과 72억3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이는 대구시가 러시아와 베트남, 일본 등 국제선을 취항하면서, 여객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포항공항의 적자상태는 심각했다. 포항공항은 활주로 공사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던 시기에도 대단위 적자를 보고 있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포항공항은 10억7천900만원의 수익을 냈으나, 97억3천500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적자만 86억5천600만원이었다. 또 2014년에도 80억4천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98억5천500만원과 106억4천3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 과정에서 포항공항은 매년 100억원 상당의 비용을 지출했다.

김영진 의원은 “지방공항 재정악화는 공항시설 및 장비에 대한 투자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는 이용객의 안전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사항”이라며 “지방공항이 심각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지방공항 역시 공항활성화를 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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