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소방서 김태익 소방사

영덕소방서 소방관들이 언덕길에서 주차브레이크가 풀린 자동차를 온 몸으로 막아 대형 사고를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소방관들의 미담은 자동차 주인인 A씨가 청와대 게시판에 ‘경북 영해119구급대원의 고마움과 감사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0분께 영덕아산병원 응급실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내렸다. 응급실앞은 경사가 져 있었고 마침 자동차의 주차브레이크가 채워지 않아 자동차가 아래쪽으로 밀려 내려갔다. 아래쪽은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가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영덕아산병원 응급실에 환자를 이송하고 나오던 환자를 이송하고 나오던 영덕소방서 영해119안전센터 김태익 소방사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김 소방사는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미끌어지고 있는 자동차를 향해 뛰어들었다. 자동차를 온몸으로 막아 세우려 했지만, 자동차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소방사는 기지를 발휘를 자동차의 핸들을 돌려 차량이 도로쪽으로 향하는 것을 막아냈다. 하지만, 김 소방사는 미처 피하지 못해 오른발을 차바퀴에 치이는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소방사는 “화재뿐만 아니라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소방관들의 책무이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칭찬을 듣는 것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영덕/이동구기자

    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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