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이 할퀴고가 간 영덕군의 상처를 보듬기 위한 대구 경북지역 일선 자치단체와 기업체, 사회봉사단체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자치단체와 지역 자원봉사단체들의 손길이 하나 둘 모아지면서 흙투성이가 됐던 집안과 오물로 범벅던 이불과 가제도구도 말끔하게 정리되면서 폐허의 현장은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상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30명의 자원봉사자를 영덕군 피해현장에 파견해 태풍 피해가 컸던, 강구면과 영덕읍 일원에서 3팀으로 조를 편성해 복구작업을 지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10일 피해복구 성금 500만원을 영덕군에 전달하고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또, 청송군자율방재단을 비롯한 청송군 자원봉사자들은 이동세탁 차량 등 복구 장비를 준비해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와 가정집의 이불 빨래 등 생활용품 세척과 물과 함께 건물 안으로 밀려들어 온 진흙 등 오물 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울릉군은 영덕군 피해현장에 자원봉사단을 파견해 11일부터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나선다. 울릉군 자원봉사단은 태풍 등으로 매년 한두 차례 침수를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해복구 작업의 달인들로 영덕 침수피해 현장에서 영덕군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더욱이 태풍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에 공감하는 많은 기관과 단체, 개인의 성금기탁도 이어져 생계위기를 겪는 피해주민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있다.

영덕군의 이웃인 청송군의회 권태준 의장과 의원들이 지난 10일 영덕군청 재난상황실을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고 성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 경상북도개발공사 안종록 사장도 군청을 방문해 성금 2천만 원을 기탁했고 이어 대구광역시의회 배지숙 의장과 부의장들도 상황실을 찾아 피해·복구현황을 듣고 성금 500만 원을 전했다. 11일 박일동(주 융진 대표이사) 강구초등 총동창회장이 1억, (주)오션비치 조재관 대표가 5천만원의 성금을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전달하고 피해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경북와 영덕군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이재민 돕기 성금 계좌를 개설하고 영덕군청과 도청에 모금 창구를 마련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전국에서 5억6천여만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영덕/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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