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성 주민들 거센 반발

상주, 의성지역 농민과 주민들이 상주보·낙단보 개방 계획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상주시는 10일 상주보사업소에서 정부의 상주보 및 낙단보 개방계획에 따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임이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상주시장, 대구지방환경청장, 수자원공사 관계자, 4대강조사평가단장, 상주시와 의성군 농민 100여 명 등이 참석해 상주, 낙단보 개방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상주시는 보 개방 시 관광자원의 훼손, 양수장의 양수불가 및 취수장의 취수량 저하로 막대한 시설개선 사업비 소요,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영농 차질 등의 이유를 들어 개방 불가 의견을 전달했다.

김영근 상주시 농업경영인 협회장은 “상주보와 낙단보 개방은 지역 농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환경부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며 결사반대 의견을 냈다.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국회의원은 “보 개방은 가장 중요한 주민의 생존권과 연결되는 문제”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 심도 있게 고민한 뒤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상주보 개방은 주민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보 개방시 농업용수난은 물론 지하수 고갈 문제도 제기될 수 있어 보 개방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며 “만일 보 개방을 계속 진행할 경우 시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보 건설 이후 녹조 현상 등 환경 오염이 심각해졌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곽인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