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14일 3일간 일정
육거리~북포항우체국 구간
맥주·매운음식·꼬치·댄스
플리마켓 존 등 5개 테마
남녀노소 즐길거리 풍성
구도심 활성화 ‘기대’

포항 대표 시가지이면서 동시에 구도심 몰락의 대표격인 포항중앙상가에 다시금 젊음이 태동하고 있다.

10여년 동안 끊임없이 내리막길을 걸어오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곳은 현재 지자체와 상인, 전문가, 시민 모두가 소통하면서 ‘포항의 중심’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중앙상가상인연합회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2018 포항 꼬맥밤(BAM)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상인회 주최, 포항시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육거리에서 북포항우체국까지 이어지는 실개천거리 250m 구간에 먹을거리와 즐길거리가 한 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기획됐다. 경기불황과 지진 등 침체된 도시 포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상인회는 설명했다.

행사는 5가지 주제로 나눠 각각 GOLD BAM ZONE(맥주파티, 맥주부스 운영), HOT BAM ZONE(매운음식 거리운영), KKO BAM ZONE(꼬치음식 거리운영), EDM BAM ZONE(EDM과 함께하는 DANCE PARTY), FLEA BAM ZONE(플리마켓 체험거리 운영)을 추진한다.

특히, 2030세대를 겨냥한 EDM BAM ZONE에서는 해병대부사관을 전역해 버스킹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DJ SEFO’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희우 중앙상가상인회장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게 됐다”며 “많은 포항시민들이 중앙상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즐겁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포항중앙상가는 꼬맥밤(BAM) 페스티벌을 출발점으로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특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민·관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체통 특화거리 조성사업과 영일만 친구 야시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앙상가의 중심인 북포항우체국 앞부터 반경 500m 인근 골목 어귀마다 느린 우체통을 설치,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거리를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의 상징이 인쇄된 엽서에 사연을 적어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에서 1년 뒤 착신지로 배달된다.

이미 전국 유명 관광지마다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기대 또한 크다. 특히, 우체통마다 포항 문화·예술의 1번지인 ‘꿈틀로’ 입주작가들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색이 입혀지면서 타 도시와는 다른 지역 특색도 갖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거리에 조성될 영일만 친구 야시장을 통해 청년 창업부스 운영, 지역 특색을 담은 먹을거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앙상가는 최근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옛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새롭게 개장한 시민제과는 시절을 추억하는 5060세대뿐만 아니라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까지 모두가 한 번쯤 찾고 싶은 명소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가장자리에 마련된 ‘실개천 전망대’도 인기를 얻고 있다. 동해와 포항을 상징하는 요트의 형상을 한 ‘실개천 전망대’는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사진을 찍으면 대형 ‘LED 미디어 파사드’에 송출되는 ‘포토존(PHOTH ZONE)’은 중앙상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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