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섭 김천시장 취임 100일 인/터/뷰

▲ 김충섭(오른쪽) 김천시장이 송편을 빚으며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더 큰 김천, 더 강한 김천, 더 행복한 김천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충섭(64·사진) 김천시장의 시정 포부다.

김 시장은 청도 부군수, 김천시 부시장, 구미시 부시장 등 42년간 다진 공직생활을 경험으로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후 항상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해 온 김 시장은 지난 8일로 100일을 맞았다. 김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시정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혁신도시와 원도심 조화·균형발전에 최선
농촌 인력지원센터 활성화·첨단 스마트팜 등
농업생산 소득 늘려 ‘부자농촌’ 만들 터

-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 할 일이 많아서인지 눈 깜짝할 사이에 100일이 지나간 것 같다.

취임식을 하기도 전인 7월 1일,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렸고 김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수해위험지구부터 먼저 살피러 나갔었다.

배수펌프장, 감천·직지천 둔치, 수해취약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귀중하고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 실과소 업무보고와 읍면동 초도방문을 통해 시정전반을 두루 파악할 수 있었고, 전통시장, 경로당, 기업체 주요기관단체 등의 방문으로 밑바닥 서민들의 고충도 알았다.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일자리친화형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결실을 거두도록 하겠다.
 

▲ 김충섭(오른쪽) 김천시장이 송편을 빚으며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김충섭(오른쪽) 김천시장이 송편을 빚으며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민선7기 시정목표와 운영방향은

△김천시가 안고 있는 현안사업과 미래를 준비하는 신 성장동력 사업을 추진해 ‘중단없는 김천발전’을 견인하겠다.

지역발전의 연속성을 이어받아 ‘더 큰 김천, 더 강한 김천, 더 행복한 김천’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미래를 대비하는 명품교육 △삶이 여유로운 문화복지 △시민이 중심되는 열린행정을 시정의 5대 방침으로 세웠다.

또 김천이 새로운 도약의 시점에 있는 만큼,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추가 유치하고 연관 기업 및 연구소 유치를 통해 더욱 발전시키겠다. 원도심 재생사업과 도시보강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서로 상생 발전하도록 해 전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균형 잡힌 조화로운 도시로 만들겠다.

이와 함께 김천1일반산업단지(3단계) 조성을 마무리 짓고 부품소재산업벨트 및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으로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 시티투어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확충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김천이 되도록 하겠다.

국내외 기업 유치와 투자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김천 청년 허브 설립으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늘리기 정책을 펼치겠다.

- 혁신도시 공공기관 추가 유치 상황은

△지난 9월 4일 국회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도권에 있는 122개 공공기관을 적합한 지역으로 옮겨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천시는 큰 환영의 뜻을 표하고, 공공기관 추가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9월 6일 추가이전 공공기관 유치 TF팀을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으며, 또한 경북도도 9월 11일 TF팀을 구성하는 한편, 9월 14일에는 김천시와 합동으로 국토교통부 혁신도시 발전추진단을 방문하는 등 추가이전 공공기관 유치업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경연구원에 ‘추가이전 공공기관 선정 및 유치방안 연구’를 의뢰해 유치대상 공공기관을 분류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이미 이전한 공공기관의 의견을 반영한 유치기관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추가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이전 파급효과가 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혁신도시에 이미 이전한 공공기관의 기능별 연계성을 반영한 10여개 기관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유치하면 혁신도시 조기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천시는 이번 공공기관 122개 추가이전 발표를 계기로 기존에 입주해 있는 공공기관과 연계한 공공기관, 지연산업을 육성하고 선도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공공기관을 유치해 김천혁신도시의 추가확장을 통해 산학연 클러스터 조기구축과 자족도시로의 발전을 앞당길 계획이다.

- 농업과 농촌 활력화를 위한 방안은

△농업경제 활성화와 농촌 활력화는 무엇보다 농업생산 소득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본다.

농부가 도시 근로자의 평균 연봉 3천360만원 못지않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부자농촌이 되면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농업과 농촌지역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농촌일손 인력지원센터를 활성화하고, 첨단 스마트팜, 농업의 6차산업화, 친환경농업 육성, 농촌체험 프로그램 및 축제 활성화, 농기계임대은행 서비스 확대 등 농민들이 변화하는 농업경영 방식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원예작물 냉해·폭염 등 기상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김천형 ICT 융복합 스마트팜 모델 정립으로 노동력 절감과 정밀농업기반을 구축하겠다.

시설포도 첨단 스마트팜은 스마트폰 연동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장치를 통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시설원예작물 ICT 장비 보급사업은 농장원격제어, 병해충 무인방제, 실시간 환경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고, 정밀약제 살포용 드론과 자율자행형 트랙터 도입을 통해 노동력 절감형 농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현재 5개소에 운영 중에 있는 농기계임대은행을 1개소 추가 신설해 농기계 구입부담을 낮추고 농업 기계화율을 높이도록 하겠다. 또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농기계 기종을 확대 구비·보급해 농기계임대은행의 이용도와 효율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찾아가는 농기계수리 기동반을 신설해 농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김천시는 지난달 31일 경북 농식품수출정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상사업비 4천만원과 시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또한 2017년 6개국(미국, 캐나다, 네들란드, 호주, 독일, 말레이시아)에 새송이 버섯 906t, 289만9천달러(32억3천만원)를 수출했으며, 포도(거봉, 샤인머스켓 등)는 10개국(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태국 등)에 284t, 184만7천달러(20억6천만원)의 수출성과를 올렸다.

- 김천의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지방자치의 핵심가치는 주민참여와 투명행정이다.

민생현장의 소리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듣고 시정에 반영하면서, 결과에 대한 평가도 직접 시민들에게 받을 방침이다.

또 기존 행정의 틀을 깨고,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맞춘 조직진단을 통해 연말까지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고, 시청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겠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 공무원의 존재이유가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행정’임을 실감토록 하겠다. 그리고 혁신도시 활성화와 원도심 재생사업이다.

도시의 균형개발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상호 상생하는 지역발전의 모델을 만들겠다.

혁신도시가 2만7천명의 자족도시로 발전하도록 첨단산업과 산업단지를 연계한 국가혁신 클러스터를 조기에 조성하겠다.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치매안심센터, 건강증진센터의 기능을 통합하는 가칭 통합보건타운을 원도심에 건립해 맞춤형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겠다.
 

▲ 김충섭(가운데) 김천시장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 김충섭(가운데) 김천시장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튼튼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시장’, 말과 마음이 잘 통하는 ‘소통시장’, 따뜻한 배려와 행복을 더하는 ‘복지시장’,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신뢰시장’이 되겠다.

‘경제, 소통, 복지, 신뢰’라는 시정운영 철학을 가지고 오직 시민의 뜻으로, 시민과 함께, 김천인의 꿈을 활짝 꽃 피우겠다.

김천시정의 중심에는 오직 시민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시민중심의 행정으로 지역 정체성, 문화, 시민의식, 가치관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겠다.

땀 흘려 노력한 만큼, 가을들판이 풍성해 지듯이 1천여 공직자와 함께 중단없는 김천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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