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굴옆새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인하대학교 연구진(담당 민기식 교수)과 공동으로 ‘담수동물자원발굴 및 표본확보 사업’을 추진해 금강 지류인 갑천의 지하수 혼합대에서 최근 신종 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daejeonensis)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50여년 만에 새롭게 발견된 이 새우에 대해 대전의 지명을 따라 ‘슈도크란고닉스 대전엔시스’로 명명했고, 국제공인학술지인 ‘ZooKeys’에 발표해 연구결과를 인정받았다.

동굴옆새우류는 전 세계적으로 20여 종이 있는데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는 지금까지 2종이 보고돼 있다.

신종이 채집된 지표수, 지하수 혼합대는 하천생태계 내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특이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지하수에 서식하는 생물은 유기물질의 분해를 통해 수질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영향평가의 지표종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생물이지만 아직까지 관련 정보는 매우 적은 실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보고된 동굴옆새우류 20여 종에 대한 기록은 모두 우물 혹은 동굴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동굴옆새우가 혼합대까지 적응해 분포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신종이 발견된 혼합대를 중심으로 신종 및 미기록종의 발견, 생물다양성 연구 등의 심화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민환 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연구가 미흡한 특이서식지에서 새로운 종이 발견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밝혀내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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