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에 소재한 교구의 대표적인 성모순례지 ‘성모당’. <사진>

성모당은 교구민들로부터 영적 위안을 주는 성지이자 2009년부터 로마 성모대성당과 영구적인 영적 유대를 맺은 전대사 순례지로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한 1918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축물로서,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돼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교구의 상징이자 대표 순례지인 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10시 대구 남산동 성모당에서 성모당 봉헌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대건중학교 80여 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수페르나 윈드오케스트라의 축하 연주를 시작으로 묵주기도,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 미사 순으로 진행된다.

대구대교구는 행사에 앞서 12일 오후 7시 30분 주교좌 범어대성당 대성전에서 전야 행사로 기념 음악회를 연다.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과 여성합창단, 주교좌 계산대성당과 범어대성당 성가대, 라우다떼합창단, 베네떼청년성가단, 가톨릭음악원합창단이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6천여 개의 파이프를 통해 울려 퍼지는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범어대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연주가 더해져 천상의 울림을 선사한다.

대구대교구 전례꽃꽂이연구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대교구청 내 교육원 다동 대강당에서 ‘성모당 봉헌 100주년 기념 전례 꽃꽂이 작품전’을 연다. 이번 작품전에는 대구경북 본당에서 9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편, 대구 성모당은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발현 기념 동굴을 본떠 조성됐다. 초대 대구대목구장 안세화 드망즈(安世華) 주교가 계산 주교좌성당, 성 유스티노 신학교, 주교관 증축을 위해 기도하며 교구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를 성모당으로 봉헌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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