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대책회의 3차례 열어
불참 학생들 위해 편의 제공
제주도에 입학처 인력 급파
학생 9명 영상면접 실시
거제서도 면접공간 마련

[경산] 대구대가 제주도와 남부지역을 관통한 태풍(콩레이) 속에서도 ‘찾아가는 입학면접’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대는 지난 6일 치러진 학생부면접전형에서 천재지변 때문에 불가피하게 불참할 수밖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3번의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면접 편의를 제공했다.

제주도는 현지에 대기실과 면접공간을 마련하고 면접관들과 영상 면접을 시행하기 위해 입학처 인력을 급파했다. 전례 없는 영상 면접을 통해 당황하고 있는 9명의 학생에게 면접관들은 위로와 격려를 전하며 면접을 치렀다.

또 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폐쇄되며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단되자 제시간에 참여할 수 없는 학생을 위해 입학담당 인력들이 거제로 달려갔다.

거제의 한 고등학교에 임시 대기실과 면접공간을 마련해 13명의 학생이 지원 학과의 면접관들과 영상 면접을 치를 수 있었다.

면접 전날과 당일 오전에 제주 및 거제 지역에서 지원한 전체 학생에게 전화통화로 개인별 상황을 확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면접 대기 장소를 안내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또 태풍 피해지역 주변 학생들이 면접 입실 시각 전까지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 예측되자 대학 측에서는 지각조 면접문제를 긴급하게 내 지각한 8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백지원 대구대 입학처장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우리 대학에 지원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남은 입학전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대는 3천647명의 신입생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해 1천38명을 모집하는 학생부면접전형을 지난 6일에 시행했고, 총 면접대상 5천753명 중 5천361명이 면접에 참가해 93.2%의 높은 응시율을 보였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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