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2016년부터 드론 이용해
지속적 항공 촬영 추적
봄철 강한 파도로 침식 후
가을·겨울철 해안선 회복

독도 해안선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에 의해 침식과 복원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임장근)는 드론을 활용한 정기적인 독도 현장 연구를 통해, 독도 동도 해안선이 강한 파도에 의해 주기적으로 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1월 울릉도 현포에 개소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드론을 도입해 독도 해안선에 대한 지속적인 항공촬영을 통한 독도 해안선 변화를 추적했다.

조사결과 독도 동도의 해안선 일부가 봄철의 강한 파도에 의해 침식 현상을 보이고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오히려 해안선이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인들이 겨울철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해안선이 유실될 것이라는 생각을 뒤집었다.

지난 2016년 3월과 6월에 동도 접안장 인근의 450㎡ 이르는 몽돌밭이 사라졌다.

이 몽돌 밭은 6월 이후 점차 회복하기 시작해 지난 2017년 3월, 1년 전의 해안선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봄철의 독도 동도 해안선 침식 원인에 대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독도 해양관측부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4월과 5월 사이에 두 차례에 걸쳐 초속 27m의 강한 남풍을 동반한 최대 11.4m의 강한 파도가 해안선 침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다시 가을, 겨울철 동안의 강한 북서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에 주변 자갈이 밀려들면서 원래의 해안선을 회복하는 것으로 연구기지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해안선 이동 과정에서 동도 접안장 안쪽 숯돌바위 인근에 퇴적물들이 모이면서 접안장 안쪽 수심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드론을 활용 독도 연안의 해안선 변동 연구와 함께, 울릉도와 독도 연안의 해조류 분포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울릉도·독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투명도가 높아 드론을 활용한 연안 해조류 분포 연구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임장근 대장은 “독도 해안선 변동 연구는 독도에 대한 지속적인 빈번한 현장 조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독도전용조사선 신조에 대한 큰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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