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울릉군 프로젝트 추진
정부에 특별법 제정 건의키로
2027년까지 종합개발 마무리
세계적 휴양도시 발돋움 기대

울릉도·독도가 카지노와 면세점이 들어서는 ‘국제관광자유지대’로 개발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울릉도·독도를 국제관광자유지대로 개발하는 등 10대 관광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현재 추진중에 있다고 1일 밝혔다.

경북도는 울릉도가 시크릿 아일랜드, 아시아 최초 국제 녹색 섬 연합(ISLENET)가입 등 아시아 대표 섬으로 꼽히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울릉도와 독도를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울릉도·독도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이곳에 면세점, 카지노 등이 들어서는 글로벌 수준의 해상 복합리조트를 건립하고 국제 크루즈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릉도 관광기반시설 정비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7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울릉향토식물공원, 추산해안휴게시설 조성과 같은 관광시설 확충과 마을 진입로 확포장 등 총 7개 사업에 12억 원을 들여 오는 2027년까지 총 24개 사업에 국비 267억 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미국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소개하기도 한 울릉도 대표 관광명소인 도동~저동촛대암 간 해안 산책로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낙석으로 교량이 파손돼 현재 통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 산책로가 우선 복구된다. 또 해안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인 울릉도 저동항이 지역특성을 고려한 수산자원, 관광, 레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다기능복합항으로 개발된다. 현재 동방파제에서 저동시내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연륙인도교로 건설돼 울릉 저동항의 랜드마크가 될 이 교량은 높이 25m, 길이 140m(70m 기둥 세움)로 200t급 어선이 통과할 수 있다. 이곳에는 관광객을 위한 낚시터, 전망대도 설치된다.

저동항에는 수산물복합센터, 공중화장실, 어구건조 및 보관창고, 도로 및 주차장 보도교(220m)도 설치한다. 이벤트벤치 및 야외무대, 복개박스, 친수공간(해양심층수 활용), 울릉명품 오징어조형물 및 친수공간, 방파제 테마산책로, 피셔리나 기반 시설도 설치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현재 국제관광자유지대 지정과 관련해 경북도와 구체적인 협의중에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경우 울릉도는 세계적인 휴양 섬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김두한기자

    이창훈·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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