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이진현 골맛’ 안방서 2대1 승리… 리그 3연승

포항스틸러스가 상승세의 대구FC를 잡고 3년 만에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항은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포항은 리그 3연승 달성과 상위스플릿 확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한 승점 46점으로 5위 수원(승점 43점)과의 간격도 승점 3점으로 벌렸다.

포항은 이날 중앙미드필더 이진현을 또 한 번 측면공격수로 세우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오른쪽 측면공격수에 배치된 이진현은 왼쪽 측면공격수 김지민, 중앙공격수 김승대와 함께 쓰리톱을 이뤘다.

허리진에는 이석현, 이후권, 채프만이 배치됐고 수비라인은 강상우, 하창래, 김광석, 떼이세이라의 포백과 수문장 강현무가 맡았다.

대구는 쓰리백을 중심으로 한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대헤아’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홍정운, 류제문, 한희훈이 쓰리백을 형성했다.

강윤구, 황순민, 정승원, 정우재가 허리진에 배치됐고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가 공격 삼각편대로 전진배치됐다.

초반은 대구의 분위기였다.

전반 1분 포항 수비의 파울로 얻은 세트피스 찬스를 대구 세징야가 크로스를 올린 뒤 류제문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6분에는 황순민이 올린 코너킥을 홍정운이 또 한 차례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강현무가 이번에도 막았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이진현이 올린 얼리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이석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2분 하창래의 롱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대구 조현우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이하며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3분 포항 김승대가 김지민의 침투패스를 받아 또 한 차례 1:1 찬스를 잡았으나 조현우의 슈퍼세이브가 빛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43분에는 이진현의 코너킥을 조현우가 펀칭으로 걷어낸 것을 채프만이 강력한 발리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조현우가 또 한 차례 빛나는 선방을 했다.

양팀은 이렇게 전반을 0-0으로 비겼다.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깨뜨린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후반 3분 이진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광석이 헤더로 연결, 조현우 골키퍼를 뚫어내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대구는 후반 6분 정우재 대신 장성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후반 12분 대구 세징야는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직접 슈팅으로 만들어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 문전을 지속적으로 위협한 대구는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6분 대구 에드가는 왼쪽 측면에서 김대원이 올린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헤딩슈팅을 만들어내며 승부의 추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이 다시 득점을 노렸다.

후반 21분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침투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완벽히 따돌린 뒤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이진현이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대구는 후반 26분 황순민 대신 박한빈을 투입하며 또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포항도 후반 30분 이후권을 빼고 김도형을 투입했다.

후반 30분 포항은 또 한 차례 찬스를 잡았다.

강상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낸 것이다.

키커로 나선 김승대는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에 또 한 번 가로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7분 대구 박한빈은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이후에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강현무 골키퍼와 포항 수비진에 번번이 막히며 경기는 포항의 2-1 승리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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